“이럴 거면 도대체 왜 특별공급이라 부르나요?”
직장생활하면서 3년간 성실히 청약통장에 납입했습니다. 결혼도 했고, 무주택자 요건도 충족했고, 아이는 아직 없지만 그래도 신혼부부니까 가능하겠지 싶었습니다.
그런데 결과는 탈락. 경쟁률은 3.9:1. 이게 과연 ‘특별’공급입니까?

📦 특별공급이라는 이름의 착각
특별공급 제도는 원래 청년, 신혼부부, 다자녀 가구, 무주택자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었습니다. 그런데 지금은 ‘기준 잘 맞춘 사람’만 당첨되는 선별적 공급 시스템에 불과합니다.
예를 들어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, 혼인 7년 이내라도 아이 유무, 소득구간, 거주지, 지역 우선순위에 따라 당락이 갈립니다.
심지어 ‘자녀가 있어야 실질적 당첨 가능성이 생긴다’는 말까지 돌 정도입니다. 결혼만으론 부족하고, 출산해야 기회를 주는 제도? 아이러니 그 자체입니다.
🧱 청년 특별공급은 더 심각합니다
청년 특별공급은 더 복잡합니다. 중소기업 근무 경력, 세대주 여부, 소득·자산 조건 등 요건이 겹겹이 쌓여 있어 현실적으로 대상자가 많지 않습니다.
문제는 조건을 다 맞춘다 해도, 공급 물량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. 2025년 수도권 기준, 청년 특별공급 비율은 전체 물량의 10%도 채 안 됩니다.
게다가 소득이 조금만 초과되어도 탈락. 세대주 요건이 빠져도 탈락. 정책이 아니라 탈락 유도 시스템에 가깝습니다.
📉 특별공급 경쟁률이 일반공급보다 높다?
특별공급이니까 더 쉬울 거라는 건 이제 옛말입니다.
2025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, 서울 기준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4.2:1, 청년 특별공급은 5.5:1. 일반공급 못지않게 치열합니다.
“특별공급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, 기대한 내가 바보였더라고요.” — 청약 탈락자 B씨
🚫 자격이 부족한 게 아니라, 구조가 불합리한 겁니다
특별공급에서 탈락한 청년과 신혼부부는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, 조건이 지나치게 협소하기 때문에 떨어집니다.
국민임대 살았던 경력, 자녀 수, 거주지 우선권 등 정책이 특정 조건을 지나치게 우선하다 보니, 오히려 다수의 무주택자가 배제됩니다.
결혼했지만 아이가 없거나, 일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아니거나, 집이 너무 갖고 싶지만 소득이 애매하면, 그들은 자동 탈락입니다.
❗ 이게 과연 공정한 주거 정책입니까?
지금의 특별공급 제도는 형식만 ‘배려’일 뿐, 실질은 차별입니다. 몇 년을 준비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.
애초에 공공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, 특별공급이라는 ‘패자부활전’마저 경쟁전으로 변질된 겁니다.
정책은 약자를 위한 것이어야지, 기준을 맞춘 소수만을 위한 건 아닙니다.

✅ 개선되어야 할 것들
- 📌 특별공급 물량 자체 확대
- 📌 아이 유무 중심에서 생애주기 중심 기준으로 전환
- 📌 ‘탈락 이유’ 명확히 공개하는 절차 마련
- 📌 자격 조건 다양화 및 예외 규정 확대
3년을 준비했는데 탈락한다면, 제도의 책임입니다.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정책이 되려면 지금 이 기준과 구조, 당장 뜯어고쳐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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